
생각해보면 회사라는 조직, 사무실이라는 좁은 공간 안에는 엄청나게 다양한 인간상이 존재한다.
나와 마음이 잘 맞는 사람, 내가 존경할 만한 분도 있지만 그 반대의 유형도 있다. 특히나 주변 동료들에게 짜증내거나 빈정대고 때로는 별 것도 아닌데 혼자 뭔가를 집어 던진다는 등등 지나치게 예민하고 공격적인 사람을 보면 참 난감하다.
혹시 머리 속에 누군가가 떠오르는가?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런 사람과는 거리를 두는게 좋다. 그런데 그 사람은 도대체 왜 그러는 걸까?
1. 우리 내면에서 공격성이 나오는 맥락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우리 모두는 무엇인가에 의존하며 살아가기 마련이다. 의존의 대상은 종교나 이데올로기일 수도 있고 부모님이나 연인일 수도 있다. 술담배에 의존하기도 하고 심지어는 내 지식과 판단에 기대기도 한다.
힘들고 우울할 때 도움을 받고 싶은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고, 그 의존의 빈도나 정도가 일상과 인간관계에 영향을 주지 않는 수준을 유지한다면 건강하다고 할 수 있다.
벽에 부딛혔을 때, 힘들 때, 곤란할 때 안정을 찾기 위해 어떤 대상을 찾는 것이 의존이라는 관점에서 본다면 '공격성'또한 의존의 한 형태로 볼 수 있다. 다만 공격성은 반복적이고 중독적이며 약자를 상대로만 발휘된다는 점에서 문제가 있다.
안전이 위협받거나 불합리한 처우를 당했을 때는 당연히 공격적이어야 한다. 내 의견을 드러내며 당당히 맞서야 한다. 공격성이 우리 유전자에 존재하는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하지만 자기 잘못으로 곤란한 상황이 벌어진 것도 안전의 위협으로 생각하며, 공식적 절차로 처리된 상황도 불합리하다고 재해석하고 공격성을 발휘하는 사람들이 있다.
어떤 공격성은 순전히 자기 이익을 위해 타인을 제거하기 위해서 나오거나, 심지어 이유없이 그저 타인을 괴롭히는게 재미있어서 나오는 경우도 있다.
2. 잘못된 공격성을 보이는 사람들의 특징
잘못된 공격성을 습관적으로 보이는 사람들의 특징이 몇 가지가 있다.
첫 번째는 깊이있는 사고를 할 수 없다는 점이다.
지금 내 생각, 감정이 정답은 아니라는 생각을 못하므로 다른 시각에서 사람과 상황을 바라볼 줄을 모른다. 다양한 관점에서 차분하고 깊이 생각하는 능력이 부족하다. 지능 탓일 수도 있고, 혹은 알면서도 정서적으로 받아들이지 않아서 '복합적 사고'자체를 못하는 것이다. 단편적이고 깊이가 없는 것이 그들의 특징이다.
두 번째 특징은 사고가 매우 극단적이라는 점이다.
나를 지적하는 사람, 내 의견에 반대하는 인간들은 모두다 적이라는 생각을 의식적/무의식적으로 갖고 있다. 사고의 깊이가 없기 때문에 경직적이고 극단적이다. 경직적이고 극단적으로 생각하는 사람은 사고의 깊이가 없다는 뜻도 되겠다.
얕은 사고, 경직적인 사고, 극단적 사고 중 하나라도 강하게 발현된다면 언젠가 공격적으로 나오게 된다.
예를 들어서 나에게는 친절한데 타인에게는 얕은 생각으로 극단적 태도를 보이거나 잘못된 태도를 고치치 않는다면 언젠가 나에게도 화살이 돌아온다는 시그널로 볼 수 있다. 이런 경우 나한테 잘해주는 것은 의도가 있기 때문이다.
썸남/썸녀가 아르바이트생이나 식당 직원에게 함부로 행동한다면 피하라는 것도 같은 이유다.
세 번째 특징은 사고의 왜곡이다.
타인의 말이나 행동, 그리고 상황을 왜곡해서 받아들이거나 맥락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다. 대신 그동안 자기의 경험과 습관에만 맞춰 엉뚱한 결론을 내놓는다. 공격에 의존하고 있으니 분노하고 타인을 공격하게 된다. 극단적이고 경직적 사고의 당연한 귀결이다.
마지막은 바로 매우 충동적이라는 점이다.
충동성이란 생각을 행동으로 옮겼을 때의 결과나 파급 효과를 생각하지 못하고 생각나는 즉시, 욕구를 느끼는 그 즉시 실행하는 것을 뜻한다.
우리 대부분은 함부로 공격적으로 굴었다가는 상대도 다치고 내 평판에도 좋지 못하다는 점을 알고 있다. 그래서 웬만하면 자기를 통제한다. 화난다고 물건을 집어던지거나 짜증난다고 사이드 미러를 발로 차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하지만 높은 공격성은 높은 충동성과 같은 의미다. 충동적이지 않다면 공격성을 휘두를 수는 없으니 말이다.
매우 이성적이고 차분하면서 공격성도 조절이 가능한 사람도 극소수 있다. 잘 훈련된 군인이나, 운동선수 또는 수양이 깊은 종교인 등이 그들이다. 본인이 강자라서 공격적인 것이 아니라 두려움에 맞서는 용기를 배운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그게 아닌 일반인이라면 앞서 언급한 특징을 보이는 사람과는 적당히 거리를 두는 것이 좋다. 지나치게 상황을 단순하게 이해하거나 왜곡해서 결론짓고, 이런 생각을 바꾸지 않을 정도로 경직적이며, 충동적이고 극단적이라는 특징 중에서 두 가지 이상이 보인다면 피하자.
불 주변에 있으면 화상을 입기 마련이다.
이복연 코치
- 서울대학교 사회과학대 , University of Minnesota MBA
- 한국 IBM 소프트웨어 마케팅, 삼성 SDI 마케팅 인텔리전스, 롯데 미래전략센터 수석
- 저서
- 초기 스타트업을 위한 비즈니스 모델 30문 30답 (2022)
- 뉴 노멀 시대, 원격 꼰대가 되지 않는 법 (2021)
- 당연한 게 당연하지 않습니다 (2020)
- 일의 기본기: 일 잘하는 사람이 지키는 99가지 (2019) - e-mail : bokyun.lee@pathfindernet.co.kr
- SNS : Facebook
생각해보면 회사라는 조직, 사무실이라는 좁은 공간 안에는 엄청나게 다양한 인간상이 존재한다.
나와 마음이 잘 맞는 사람, 내가 존경할 만한 분도 있지만 그 반대의 유형도 있다. 특히나 주변 동료들에게 짜증내거나 빈정대고 때로는 별 것도 아닌데 혼자 뭔가를 집어 던진다는 등등 지나치게 예민하고 공격적인 사람을 보면 참 난감하다.
혹시 머리 속에 누군가가 떠오르는가?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런 사람과는 거리를 두는게 좋다. 그런데 그 사람은 도대체 왜 그러는 걸까?
1. 우리 내면에서 공격성이 나오는 맥락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우리 모두는 무엇인가에 의존하며 살아가기 마련이다. 의존의 대상은 종교나 이데올로기일 수도 있고 부모님이나 연인일 수도 있다. 술담배에 의존하기도 하고 심지어는 내 지식과 판단에 기대기도 한다.
힘들고 우울할 때 도움을 받고 싶은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고, 그 의존의 빈도나 정도가 일상과 인간관계에 영향을 주지 않는 수준을 유지한다면 건강하다고 할 수 있다.
벽에 부딛혔을 때, 힘들 때, 곤란할 때 안정을 찾기 위해 어떤 대상을 찾는 것이 의존이라는 관점에서 본다면 '공격성'또한 의존의 한 형태로 볼 수 있다. 다만 공격성은 반복적이고 중독적이며 약자를 상대로만 발휘된다는 점에서 문제가 있다.
안전이 위협받거나 불합리한 처우를 당했을 때는 당연히 공격적이어야 한다. 내 의견을 드러내며 당당히 맞서야 한다. 공격성이 우리 유전자에 존재하는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하지만 자기 잘못으로 곤란한 상황이 벌어진 것도 안전의 위협으로 생각하며, 공식적 절차로 처리된 상황도 불합리하다고 재해석하고 공격성을 발휘하는 사람들이 있다.
어떤 공격성은 순전히 자기 이익을 위해 타인을 제거하기 위해서 나오거나, 심지어 이유없이 그저 타인을 괴롭히는게 재미있어서 나오는 경우도 있다.
2. 잘못된 공격성을 보이는 사람들의 특징
잘못된 공격성을 습관적으로 보이는 사람들의 특징이 몇 가지가 있다.
첫 번째는 깊이있는 사고를 할 수 없다는 점이다.
지금 내 생각, 감정이 정답은 아니라는 생각을 못하므로 다른 시각에서 사람과 상황을 바라볼 줄을 모른다. 다양한 관점에서 차분하고 깊이 생각하는 능력이 부족하다. 지능 탓일 수도 있고, 혹은 알면서도 정서적으로 받아들이지 않아서 '복합적 사고'자체를 못하는 것이다. 단편적이고 깊이가 없는 것이 그들의 특징이다.
두 번째 특징은 사고가 매우 극단적이라는 점이다.
나를 지적하는 사람, 내 의견에 반대하는 인간들은 모두다 적이라는 생각을 의식적/무의식적으로 갖고 있다. 사고의 깊이가 없기 때문에 경직적이고 극단적이다. 경직적이고 극단적으로 생각하는 사람은 사고의 깊이가 없다는 뜻도 되겠다.
얕은 사고, 경직적인 사고, 극단적 사고 중 하나라도 강하게 발현된다면 언젠가 공격적으로 나오게 된다.
예를 들어서 나에게는 친절한데 타인에게는 얕은 생각으로 극단적 태도를 보이거나 잘못된 태도를 고치치 않는다면 언젠가 나에게도 화살이 돌아온다는 시그널로 볼 수 있다. 이런 경우 나한테 잘해주는 것은 의도가 있기 때문이다.
썸남/썸녀가 아르바이트생이나 식당 직원에게 함부로 행동한다면 피하라는 것도 같은 이유다.
세 번째 특징은 사고의 왜곡이다.
타인의 말이나 행동, 그리고 상황을 왜곡해서 받아들이거나 맥락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다. 대신 그동안 자기의 경험과 습관에만 맞춰 엉뚱한 결론을 내놓는다. 공격에 의존하고 있으니 분노하고 타인을 공격하게 된다. 극단적이고 경직적 사고의 당연한 귀결이다.
마지막은 바로 매우 충동적이라는 점이다.
충동성이란 생각을 행동으로 옮겼을 때의 결과나 파급 효과를 생각하지 못하고 생각나는 즉시, 욕구를 느끼는 그 즉시 실행하는 것을 뜻한다.
우리 대부분은 함부로 공격적으로 굴었다가는 상대도 다치고 내 평판에도 좋지 못하다는 점을 알고 있다. 그래서 웬만하면 자기를 통제한다. 화난다고 물건을 집어던지거나 짜증난다고 사이드 미러를 발로 차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하지만 높은 공격성은 높은 충동성과 같은 의미다. 충동적이지 않다면 공격성을 휘두를 수는 없으니 말이다.
매우 이성적이고 차분하면서 공격성도 조절이 가능한 사람도 극소수 있다. 잘 훈련된 군인이나, 운동선수 또는 수양이 깊은 종교인 등이 그들이다. 본인이 강자라서 공격적인 것이 아니라 두려움에 맞서는 용기를 배운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그게 아닌 일반인이라면 앞서 언급한 특징을 보이는 사람과는 적당히 거리를 두는 것이 좋다. 지나치게 상황을 단순하게 이해하거나 왜곡해서 결론짓고, 이런 생각을 바꾸지 않을 정도로 경직적이며, 충동적이고 극단적이라는 특징 중에서 두 가지 이상이 보인다면 피하자.
불 주변에 있으면 화상을 입기 마련이다.
- 초기 스타트업을 위한 비즈니스 모델 30문 30답 (2022)
- 뉴 노멀 시대, 원격 꼰대가 되지 않는 법 (2021)
- 당연한 게 당연하지 않습니다 (2020)
- 일의 기본기: 일 잘하는 사람이 지키는 99가지 (2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