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해결능력과 커뮤니케이션 역량

안녕하세요! 🙆♂️ 스타트업에서 커리어를 시작해 개발, 디자인 빼고 다 하고 있는 회사원 D입니다.
'사수의 부재'는 스타트업에서 일하는 주니어들의 공통된 고민일 것 같습니다. 업무가 정신없이 몰아치니 일단 쳐내고는 있는데 이렇게 하는게 맞는지도 모르겠고 피드백 주는 사람도 없는 상황이니까요. 이런 모호함은 급기야 성장에 대한 의심으로 이어집니다. 당연히 혼란스럽죠.
하지만 너무 걱정하지는 말았으면 합니다. 형태가 다를 뿐 결국 직장인이 갖춰야 할 역량은 동일하니까요.
그 역량이란 바로 문제해결 능력과 커뮤니케이션 역량입니다. ‘일을 한다’는 것은 바로 주어진 업무에 관해 나름대로의 의견/방안을 가지고서 그것을 문서와 구두로 이해관계자를 설득한 뒤 성과를 내는 것이라고 할 수 있으니까요.
그렇다면 사수가 없는 우리들은 어떻게 이 역량들을 기를 수 있을까요?
Solution 1. Why So & So What으로 생각하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그것이 발생한 맥락과 알맞은 대안을 생각해낼 수 있어야 합니다. 여기에 필요한 가장 기본적인 프레임이 바로 ‘Why So /So What’이죠. 쉽게 말해 왜 그럴까? 그럼 무엇을 해야할까?를 생각한다는 것입니다.
1) 회사에서 보는 사람과 사물, 그리고 업무에 대해서 ‘Why So(왜 그럴까)’를 생각해봅시다.
이걸 지금 왜 하는 걸까? 아까 팀장님은 왜 그렇게 말했던 걸까? 이런 카피를 쓴 이유는 뭘까? 이런 질문을 가지고 업무에 접근하다보면 일의 전체 맥락과 그 속에서 내가 배울 것들을 발견하게 됩니다.
2) 이후에는 반드시 'So What(그래서 무엇을 할까)'이 뒤따라야 합니다.
이유를 생각하고 질문하는 자세는 맥락을 파악하는데는 도움이 되지만 실질적 아웃풋으로 연결되지는 않습니다. 자칫 잘못하면 트집잡는 사람이 될 수도 있죠. 그래서 Why So 이후에는 반드시 So What이 이어져야 합니다. 구체적인 실행 방안과 대안을 생각하는 기반이 되니까요.
3) 한 문장으로 정리해봅시다.
Why So / So What을 통해 우리는 하나의 문장을 만들어야합니다. 그 문장이란 바로 ‘OO이 문제인 것 같은데 △△하면 해결될 것 같다’입니다.
우리가 완성한 이 문장을 세상에서는 ‘가설’이라고 부릅니다. 그리고 이 가설 바탕으로 실행하고 검증하는 것이 바로 문제해결이죠.
가설은 틀려도 괜찮습니다. 프레임을 가지고 가설을 세우는 것 자체가 성장의 발판이 되니까요. 누가 시켜서 아무 생각없이 일하는 것과 나름대로의 관점을 가지고 답을 찾는 것은 질적으로 다른 결과를 낳을 수 밖에 없습니다.
Solution 2. 두괄식으로 커뮤니케이션하기
업무에 관해 나만의 가설(의견)이 생겼다면 이것을 같이 일하는 사람들에게 전달해야 합니다. 전달 방법은 구두, 문서, 이메일로 다양합니다. 그리고 각자의 의견은 의사결정과 협업의 기초가 됩니다.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직장인의 공통 역량이라고 하는 것은 바로 이런 맥락입니다. 그리고 커뮤니케이션을 잘하기 위해 지켜야할 단 하나의 원칙이 바로 '두괄식'입니다. 결론을 먼저 얘기하라는 뜻이죠.
혹자는 바쁘다 바빠 현대사회..이기 때문에 두괄식 커뮤니케이션이 필요하다고도 하는데요, 그보다는 듣는 이를 배려하고 선택지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두괄식이 가장 적절하기 때문입니다. 예를 한 번 들어볼까요?
A : 팀장님, 회식장소 제가 알아봤는데 강남역은 예약이 다 찼더라구요. 그렇다고 잠실이나 사당으로 가기에는 거리가 멀고 가격도 그다지 싸지도 않은 것 같습니다.
차라리 선릉이나 삼성역 사이 골목은 어떠세요? 업무지구라 그런지 메뉴도 다양하고 예약되는 곳도 의외로 있더라구요.
B: 팀장님, 말씀주신 회식 장소는 선릉이나 삼성역 골목이 어떨까 싶습니다. 업무지구라는 특성상 메뉴 선택지도 넓고 예약도 가능한 곳이 많았습니다.
혹시나해서 강남역 근방도 알아봤는데 그쪽은 예약 자체가 불가능한 곳도 많았습니다. 잠실과 사당도 차선으로 볼 수는 있겠습니다만 거리나 가격으로 볼 때 큰 메리트는 없어 보였습니다.
A의 화법은 전형적인 미괄식입니다. 팀장은 이야기를 듣는 동안 A가 하고 싶은 말이 무엇인지를 끊임없이 생각하고 또 결론이 나올 때까지 기다려야합니다. 듣는 이를 전혀 배려하지 않는 일방적인 커뮤니케이션이 이뤄지고 있는 셈이죠.
하지만 B는 결론부터 시작합니다. 듣는 입장에서는 B의 의견에 동의하고 다른 의제로 신속하게 넘어갈지, 아니면 끝까지 이야기를 들어볼지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대화가 진행되는 동안 추가적인 질문도 할 수 있습니다.
즉, B는 두괄식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팀장을 배려하고 선택지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두괄식 커뮤니케이션 원칙은 이메일이나 보고서에도 마찬가지로 적용됩니다.
큰 결론에는 큰 근거가 몇 가지가 이어지고 큰 근거 밑에는 또 그것을 보충하는 작은 근거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구조는 Bullet point와 적절한 들여쓰기를 통해서 시각적으로 드러납니다.
이와 같이 문서를 작성하는 방법론을 바로 피라미드 원칙(Pyramid Principle)이라고 하죠.
Why So/So What 프레임은 일머리를 기르는데 도움이 됩니다. 그리고 두괄식 커뮤니케이션은 회의 및 문서 작성에서 단단한 내공을 쌓게 하죠.
이 두 가지 역량만 갖고 있어도 어디 가서 일 못한다는 말은 듣지 않을 겁니다.
회사원 D
- 7년차 직장인, 교육 스타트업 신사업 본부 기획자
- 주니어 시절부터 좌충우돌한 경험과 인사이트를 공유할 예정입니다.
문제해결능력과 커뮤니케이션 역량
안녕하세요! 🙆♂️ 스타트업에서 커리어를 시작해 개발, 디자인 빼고 다 하고 있는 회사원 D입니다.
'사수의 부재'는 스타트업에서 일하는 주니어들의 공통된 고민일 것 같습니다. 업무가 정신없이 몰아치니 일단 쳐내고는 있는데 이렇게 하는게 맞는지도 모르겠고 피드백 주는 사람도 없는 상황이니까요. 이런 모호함은 급기야 성장에 대한 의심으로 이어집니다. 당연히 혼란스럽죠.
하지만 너무 걱정하지는 말았으면 합니다. 형태가 다를 뿐 결국 직장인이 갖춰야 할 역량은 동일하니까요.
그 역량이란 바로 문제해결 능력과 커뮤니케이션 역량입니다. ‘일을 한다’는 것은 바로 주어진 업무에 관해 나름대로의 의견/방안을 가지고서 그것을 문서와 구두로 이해관계자를 설득한 뒤 성과를 내는 것이라고 할 수 있으니까요.
그렇다면 사수가 없는 우리들은 어떻게 이 역량들을 기를 수 있을까요?
Solution 1. Why So & So What으로 생각하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그것이 발생한 맥락과 알맞은 대안을 생각해낼 수 있어야 합니다. 여기에 필요한 가장 기본적인 프레임이 바로 ‘Why So /So What’이죠. 쉽게 말해 왜 그럴까? 그럼 무엇을 해야할까?를 생각한다는 것입니다.
1) 회사에서 보는 사람과 사물, 그리고 업무에 대해서 ‘Why So(왜 그럴까)’를 생각해봅시다.
이걸 지금 왜 하는 걸까? 아까 팀장님은 왜 그렇게 말했던 걸까? 이런 카피를 쓴 이유는 뭘까? 이런 질문을 가지고 업무에 접근하다보면 일의 전체 맥락과 그 속에서 내가 배울 것들을 발견하게 됩니다.
2) 이후에는 반드시 'So What(그래서 무엇을 할까)'이 뒤따라야 합니다.
이유를 생각하고 질문하는 자세는 맥락을 파악하는데는 도움이 되지만 실질적 아웃풋으로 연결되지는 않습니다. 자칫 잘못하면 트집잡는 사람이 될 수도 있죠. 그래서 Why So 이후에는 반드시 So What이 이어져야 합니다. 구체적인 실행 방안과 대안을 생각하는 기반이 되니까요.
3) 한 문장으로 정리해봅시다.
Why So / So What을 통해 우리는 하나의 문장을 만들어야합니다. 그 문장이란 바로 ‘OO이 문제인 것 같은데 △△하면 해결될 것 같다’입니다.
우리가 완성한 이 문장을 세상에서는 ‘가설’이라고 부릅니다. 그리고 이 가설 바탕으로 실행하고 검증하는 것이 바로 문제해결이죠.
가설은 틀려도 괜찮습니다. 프레임을 가지고 가설을 세우는 것 자체가 성장의 발판이 되니까요. 누가 시켜서 아무 생각없이 일하는 것과 나름대로의 관점을 가지고 답을 찾는 것은 질적으로 다른 결과를 낳을 수 밖에 없습니다.
Solution 2. 두괄식으로 커뮤니케이션하기
업무에 관해 나만의 가설(의견)이 생겼다면 이것을 같이 일하는 사람들에게 전달해야 합니다. 전달 방법은 구두, 문서, 이메일로 다양합니다. 그리고 각자의 의견은 의사결정과 협업의 기초가 됩니다.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직장인의 공통 역량이라고 하는 것은 바로 이런 맥락입니다. 그리고 커뮤니케이션을 잘하기 위해 지켜야할 단 하나의 원칙이 바로 '두괄식'입니다. 결론을 먼저 얘기하라는 뜻이죠.
혹자는 바쁘다 바빠 현대사회..이기 때문에 두괄식 커뮤니케이션이 필요하다고도 하는데요, 그보다는 듣는 이를 배려하고 선택지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두괄식이 가장 적절하기 때문입니다. 예를 한 번 들어볼까요?
하지만 B는 결론부터 시작합니다. 듣는 입장에서는 B의 의견에 동의하고 다른 의제로 신속하게 넘어갈지, 아니면 끝까지 이야기를 들어볼지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대화가 진행되는 동안 추가적인 질문도 할 수 있습니다.
즉, B는 두괄식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팀장을 배려하고 선택지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두괄식 커뮤니케이션 원칙은 이메일이나 보고서에도 마찬가지로 적용됩니다.
큰 결론에는 큰 근거가 몇 가지가 이어지고 큰 근거 밑에는 또 그것을 보충하는 작은 근거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구조는 Bullet point와 적절한 들여쓰기를 통해서 시각적으로 드러납니다.
이와 같이 문서를 작성하는 방법론을 바로 피라미드 원칙(Pyramid Principle)이라고 하죠.
이 두 가지 역량만 갖고 있어도 어디 가서 일 못한다는 말은 듣지 않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