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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하이브vs 어도어 사태로 돌아보는 업의 본질


하이브와 어도어간 오고가는 말들에 대해서는 진위를 알 수 없으니 중립기어지만 엔터업의 본질과 관련해서 재미있는 점이 몇 가지가 있다. 우선 일반적인 회사라면 20% 지분 가지고 경영권에 다가간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일이지만, 엔터업은 그렇지도 않은 것 같다는 것. 


1. 엔터사의 역할

엔터테인먼트라는 업에서 고객이 돈을 지불하고 구매하는 대상은 연예인, 즉 상품으로서의 사람이다.

고객이 연예인에게 몰입하면 몰입할 수록 연예인이라는 사람 그 자체의 매력이 중요해지지 어디 소속되어 있는가는 별 이슈가 아니게 된다. 물론 실제로는 소속사가 이런 애정의 형성과 유지 및 발전에 지대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은 계약이 끝나고 팀이 해체되는 상황을 보면 알 수 있지만 말이다.

팀에서 주목받던 멤버가 솔로로도 슈퍼스타가 되는 경우는 이효리를 제외하면 아주 드물고, 이건 결국 소속사가 그냥 관리만 하는 곳이 아니라 연예인 그 자체를 상품으로 만드는 '엔터테인먼트' 회사라는 것을 보여주는 반증이기도 하다.


2. 엔터업의 본질
 

이런 사실로 미루어 볼 때, 엔터업의 본질은 사람을 상품으로 엮어내는 '기획력'에 있음을 짐작할 수 있다. 그리고 여기서 분쟁의 소지가 생겨난다. 바로 기획자와 소유자가 다른 경우다.

기획하는 사람과 그 결과물의 소유구조가 다를 때는 어떻게 되는 걸까? 기획자가 성과를 가져가는 것이 맞나, 아니면 기획하라고 판을 깔고 돈을 대준 사람이 가져가야 하나? (물론 법적으로는 당연히 후자가 맞다. 하지만 일이라는게 법으로만 굴러가는 것은 아니니까)

일반적인 IT 회사를 생각해보자. 새로운 서비스가 대박을 칠 경우 핵심 기획자/팀은 직원으로서 급여를 받는 대가로 수행한 업무이기에 잘해봐야 성과급 정도가 끝일 것이다. 하지만 이마저도 최근엔 직무 발명에 대한 특허 등을 둘러싼 논쟁이 있는데, 일반 회사보다 기획자의 '개인기'가 훨씬 더 크게 작용하는 엔터업이라면 어떨까.

연예인 당사자야 대박나면 바로 인생역전이지만 기획자의 보상은 어느 정도가 되어야하는지가 애매해진다. 특히나 기획자와 회사의 대주주가 일치하지 않는다면 소유권 논쟁까지 벌어져 더욱 복잡해진다. 그냥 법대로 하기에는 복잡하고 지저분한 진흙탕 속에 빠져버리는 셈. 


3. 사업을 할 때 고민해야 할 점

앞서 말한 것처럼 이 사건에 대해 디테일한 사안을 알 수 없으니 조심스럽다. 하지만 예전 글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MCN같은 비즈니스 모델에 대해서 나는 시종일관 부정적이었다.

업의 본질이 기획력에 있는 비즈니스, 특히나 MCN의 기획력은 사실상 크리에이터의 일신 종속적 자산이며, MCN 회사는 그저 관리 업무만 수행할 뿐이라 비즈니스로서의 경쟁력은 나오지 않기 때문이다. 그럼 자체적으로 직원들이 기획하면 되지 않느냐고 하지만 이런 경우 MCN이라는 이상한 이름 말고 프로덕션, 혹은 제작사라는 아주 전통적인 비즈니스 모델이 이미 존재한다.

스타트업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MCN도 위기를 맞고 있다는 소식들을 종종 봤었다. MCN 얘기가 쏙 들어간 것을 보면 앞으로 뜰 거라고, 무언가가 유행이라고 해서 무작정 사업을 시도하는 것은 위험한 일이다.

사업을 시작하기 전에 반드시 '이 업의 부가가치는 어디서 나오는가'를 고민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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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복연 코치
  • 서울대학교 사회과학대 , University of Minnesota MBA
  • 한국 IBM 소프트웨어 마케팅, 삼성 SDI 마케팅 인텔리전스, 롯데 미래전략센터 수석
  • 저서
    - 초기 스타트업을 위한 비즈니스 모델 30문 30답 (2022)
    - 뉴 노멀 시대, 원격 꼰대가 되지 않는 법 (2021)
    - 당연한 게 당연하지 않습니다 (2020)
    - 일의 기본기: 일 잘하는 사람이 지키는 99가지 (2019)
  • e-mail : bokyun.lee@pathfinder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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