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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대표의 허세와 재무 리포트의 부실함 사이 상관관계


결론부터 말하자면 상관관계가 있다.

몇 년 전에 미국에서 'CFO의 라운딩 횟수와 재무 리포팅의 충실도'에 관한 논문이 나온 적이 있다. (논문 링크는 댓글에!)

요약하자면 골프를 자주 치는 CFO가 있는 기업은 주주를 포함한 이해관계자들에게 부실한 리포팅을 한다는 것인데, 결국 경영진이 사업 실적 이외에 다른데 관심이 팔리면 결국 내실이 없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뜻도 되겠다.

최근 몇 년간은 다들 아시다시피 스타트업씬에 돈이 넘쳐나는 시기였다. 그러다보니 투자 잘 받는 소위 '잘 나가는' 대표들은 골프도 자주 치러 다녔다. 그들의 실적이야 굳이 말해 입 아플 것이고 지금은 대다수가 투자금이 말라서 오늘 내일 하고 있는 실정이다.

골프처럼 겉으로 드러나지는 않지만 비슷한 맥락으로 볼 수 있는 것이 몇 가지가 있다. 경영진의 고급 취미 향유, 사무실 위치, 해외 출장 여부가 대표적이다.

아직 매출이 충분하지도 않은데 10여 명 이상이 테헤란로 한복판 공유 오피스에 입주한 경우나 고가의 와인이나 위스키를 즐기는 경영진의 사진이 자주 보인다면 일단은 좋지 않은 시그널로 보는 편이다.

계약이나 발표 등 명확한 필요에 의한 경우가 아닌 해외 출장도 동일하다. 사업과 실질적인 연결성이 없는 해외 박람회나 전시회에 몰려간 사진이 종종 보이면 과연 본업에 충실한지 의구심이 든다.

물론 지금이야 돈줄이 다 말라버렸으니 이런 허세 부리는 경우야 줄어들긴 했다마는 그래도 우리나라 스타트업에 투자되는 금액은 객관적으로 적지 않고 투자받은 돈에 대한 개념이 부족한 경영자들도 마찬가지로 적지 않다.

본업에 충실하지 못한 리더가 있는 조직이 제대로 굴러갈 리가 없다. 게다가 골프나 와인, 불필요한 해외 출장처럼 겉으로 드러나는 행위는 투자자를 비롯한 이해관계자들에게는 매우 무책임해 보인다.

골프 치려면 혼자 조용히 치자. 바람 쐬려면 그냥 다 같이 등산을 가라. 본업에 충실한 경영자는 그마저도 할 시간이 없을 거다. 관심도 없을 테고.

그저 사장 명함이 갖고 싶었던 건지, 내 아이디어를 세상에 실현하고 싶은건지 깊게 생각해보자. 당신은 어느 쪽인가? 



 이복연 코치
  • 서울대학교 사회과학대 , University of Minnesota MBA
  • 한국 IBM 소프트웨어 마케팅, 삼성 SDI 마케팅 인텔리전스, 롯데 미래전략센터 수석
  • 저서
    - 초기 스타트업을 위한 비즈니스 모델 30문 30답 (2022)
    - 뉴 노멀 시대, 원격 꼰대가 되지 않는 법 (2021)
    - 당연한 게 당연하지 않습니다 (2020)
    - 일의 기본기: 일 잘하는 사람이 지키는 99가지 (2019)
  • e-mail : bokyun.lee@pathfinder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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