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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카톡 먹통 사태를 통해 생각해보는 기업의 본질

미매뉴얼

실화(失火)가 실화(實話)냐


주말 내내 카톡이 조용했다. 낮 시간이야 원래 그랬으니 그러려니 했지만, 저녁 약속 시간이 다가오는데도 단톡방에 아무 연락이 없자 뭔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때 접한게 바로 카카오 데이터 센터 화재 소식이었다. 카톡 뿐만이 아니라 카카오가 제공하는 서비스 전반이 마비되었다.

미국 IBM은 2000년대 초반에 이미 시스템 이중화는 물론이고 삼중화까지 팔고 있었다. 기업 시스템도 이럴진데 20년 뒤 스마트 시대, 그야말로 공공 인프라나 다름없는 카카오의 데이터 센터가 이중화가 안되어 있다는건...변명거리가 없는 실책이다.

그래도 민간 기업인데 너무 과다한 요구라고 할 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바로 이 점 때문에 카카오가 천문학적인 기업가치를 가지는게 아닐런지.

결국 지인들과는 문자로 연락을 주고받고서야 겨우 모임을 가질 수 있었다. 서로 한 마디씩 카카오 욕은 했지만서도 어딘가 씁쓸한 생각이 드는 것은 어쩔 수가 없었다.

최근1~2년간 카카오의 이미지는 그야말로 밉상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이미 국민 메신저가 되어버린 카톡을 기점으로 일상 생활과 관련되는 모든 영역, 그것도 회사를 쪼개고 쪼개는 물적분할을 통해 수익을 극대화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그에 비례해서 사회적 책임과 도덕적 해이를 질타하는 목소리도 점차 커졌다. 그런데, 그렇게 번 돈을 대체 어디다 쓴 걸까.

지금까지 1,000개 정도의 스타트업을 코칭하면서 항상 강조하는게 바로 '본질'이다.

언뜻 보면 어렵고 현학적인 표현같지만 결국 회사는 회사다워야하고, 사업하면 그 사업에 집중해야 한다는 이야기다. 그래서 이번 카톡 먹통 사태가 씁쓸했다.

메신저로 일어난 기업이라면, 그 메신저를 기반으로 수많은 IT 사업을 하고 있다면 데이터 센터를 이중 삼중으로 보호하는 것은 '기본'이자 '본질'에 속하는 영역이다.

데이터 센터를 물리적으로 분리하거나 그게 아니라면 전원이나 네트워크를 이중화 했어야한다. 먹통 사태를 예상하고 비상 시나리오도 마련했어야 한다. 제조업이 공장 기계 관리 잘하는 거랑 마찬가지다. 화재 한 번에 먹통이 된다는게 도대체 말이 안된다는거고 이런 일이 벌어진다는 건 사업에는 관심이 없었다는 이야기가 될 수도 있다.

물론 카카오가 이번 사태로 망하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스타트업의 모범에서 국민 밉상으로 찍히는데는 단단히 한 몫을 할 것 같다.

네이버는 어떻게 나오려나? 메인 화면에 이번 사태와 관련해서 재치있는 카피를 띄우면 재밌을텐데. 




P.S. ① 카카오측 보도자료가 나왔다. 요약하자면 '이원화 시스템도 있고 분산도 시켜뒀는데 한 곳의 화제가 전체에 영향을 주는 상황이라 복구가 어렵다'는 이야기. 이게 도대체 무슨 말일까.. ▶ 기사(클릭)

P.S. ② 역시나 네이버 메인 화면에 카피가 떴다. 근데 문구가 심심해서 김은 좀 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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