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 매뉴얼 🚀 

꼭 알아야 할 경영 지식부터 조직관리, 전략, 창업과 인사이트까지 
비즈니스 성장을 위한 매뉴얼을 확인해보세요! 

스타트업 성장전략향후 사업 형태를 좌우할 하나의 핵심 질문

대기업, 스타트업을 불문하고 경영 전략 분야에서 가장 중요한 질문을 하나 꼽으라고 한다면 바로 이것이라고 생각한다. 


✅"핵심 자원을 어디에 둘 것인가?"


물론 그 전에 비즈니스 도메인 측면에서 의사결정이 이뤄져야 하겠지만 이후에 실행 차원, 그러니까 본격적인 사업 추진 단계에서 가장 고민스러운 주제가 이것이기 때문이다. 


1. 질문이 나온 맥락


기업이 제대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경영 자원'이 필요하다. 기본적으로는 토지, 건물, 생산설비, R&D 등 제품을 개발하고 생산하는데 필요한 자원부터 영업, 마케팅, 물류와 같이 판매를 위한 자원들이 있으며, 여기에 HR, 재무, 회계 등 지원과 관리를 위한 자원이 추가된다.

그럼 이런 경영 자원을 '내부'에 둔다는 것은 어떤 맥락에서 이뤄진 의사결정일까?

먼저 외부에 존재하지 않거나, 구하기 어려워서 찾는데 시간이 너무 많이 들거나, 구한다고 해도 과도하게 비싼 경우가 있겠다. 어렵사리 쓸만한 외부 자원을 찾아낸다고 해도 문제는 또 있다. 생각보다 퀄리티가 만족스럽지 않을 수도 있고 경우에 따라서는 공급 일정이나 계약 이행에도 트러블이 있어서 법적 문제가 벌어질 수도 있다.

이렇게 되면 금전적인 측면은 물론이고 시간이나 사업 추진에 있어 손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그럴 바에는 차라리 그냥 초기 비용이 들더라도 기업 내부에 두는 것이 낫다. 물론 관리 이슈도 있겠지만 내 손에 쥐고 쓰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일이니 예측도, 관리도 쉬워진다.


2. 내부에 둬야 할 때, 외부를 이용해야 할 때를 구분하는 기준


그럼 내재화를 할 지, 외부 자원을 그냥 쓰기만 할지는 어떻게 판단해야 할까?

가장 중요한 기준은 1) 비즈니스 도메인의 성격과 2) 그속에서 경쟁하고 싶은 비즈니스 모델을 따져보는 것이다. 우선 우리나라에서 '피부과 의사가 직접 만든 화장품' 사업을 시작한다고 해보자.

이런 경우 반드시 내부에 확보해야 하는 자원은 '피부과 의사의 검증/개발'이다. 피부과 의사가 직접 사업을 하던, 아니면 피부과 의사가 우리 제품 개발에 참여하도록 '독점' 계약을 맺으면 된다는 뜻이다.

이런 독점 계약을 장기간 유지하기는 힘들테니, 계약기간 내에 사업을 빠르게 키워서 그 의사가 우리 회사 이외에 다른 업체를 선택할 수 없고, 선택해도 별 이익이 없는 상황을 조성해야 하는 것은 물론이다.

반면에 제품 개발과 생산, 물류, 패키징, 마케팅, 영업 등은 외부 업체를 활용해도 무방하다.

그런데 만약에 해외에서 사업을 전개한다면 어떨까?

해외 시장에는 이미 수많은 더마코스메틱(Dermacosmetic)이 있으니 '피부과 의사'는 더 이상 필수재가 아닐 수 있다.

일차원적으로는 해외에서 유명한 피부과 의사와 다시 계약하는 방법이 있겠다. K-뷰티 트렌드를 생각해보면 차라리 한국 엔터사와의 협업이나 현지 마케팅이 더 핵심적인 요소일 수도 있다. 아니면 대형 유통사와의 영업 능력이 중요할 수도 있다.

이처럼 사업의 도메인이 바뀌면 비즈니스 모델이 동일하더라도 내재화해야 할 요소는 달라진다. 그리고 이에 맞춰 사업체의 모양도 달라지고 실행 전략도 변하게 된다. 


3. 대기업 입장에서의 전개


이런 논리는 사실 대기업에 더 의미가 크다. 대기업에는 기존 인력, 기존 기술, 기존 성공 방식 등등 자산이 많다보니 이들을 활용해야 한다(즉, 시너지를 내야 한다)는 식으로 접근하는 경우가 많다.

언뜻 듣기엔 합리적이지만 실제로는 사업에 적합하지 않은 경우가 많았고 사업을 망치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가진 것이 많다고 사업 잘 하는 것이 아니라는 방증이기도 하고, 이런 틈 사이에서 스타트업이 성장할 기회가 나오니 어찌보면 고마운(?)일이기도 하다.

동일한 경영 자원이라고 해도 대기업이 동원하는 경영 자원은 가격이 더 높아서 사업화 할 수 없는 도메인이 존재하는데, 반대로 스타트업에게는 적절한 기회가 되기도 한다. 이런 도메인에서 스타트업이 야금야금 성장해서 규모의 경제를 이룩하면 그 영역에서 대기업을 몰아내기도 한다.

대기업이 고루하고 멍청해서 그런 것이 아니라 기존에 가진 자원과 대기업의 입장 등등, 그러니까 대기업이 가지는 기득권이 혁신의 걸림돌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가장 전형적인 예가 바로 카카오톡의 성장이다. KT나 SKT가 몰라서 못 만든게 아니라는 얘기다.


핵심 자원을 안에 둘 것인가, 바깥에 둘 것인가는 그래서 중요하다. 최초 비즈니스 도메인 선택과 진출, 글로벌 진출 시도, 제품 라인업 확대, 신성장 동력 발굴 등을 실행하는 기반이 되는 논리가 바로 여기서 비롯되기 때문이다. 


※미매뉴얼에서는 월 2회, 격주로 'C라운지'라는 이름의 스타트업 비즈니스 세미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진행 소식은 여기(클릭)를 참고해주세요:)



 이복연 코치
  • 서울대학교 사회과학대 , University of Minnesota MBA
  • 한국 IBM 소프트웨어 마케팅, 삼성 SDI 마케팅 인텔리전스, 롯데 미래전략센터 수석
  • 저서
    - 초기 스타트업을 위한 비즈니스 모델 30문 30답 (2022)
    - 뉴 노멀 시대, 원격 꼰대가 되지 않는 법 (2021)
    - 당연한 게 당연하지 않습니다 (2020)
    - 일의 기본기: 일 잘하는 사람이 지키는 99가지 (2019)
  • e-mail : bokyun.lee@pathfindernet.co.kr
  • SNS : Facebook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