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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사업전략/기획플랫폼 사업의 꽃은 DB가 아니다.

이복연
조회수 1129

플랫폼이나 모바일 서비스 등을 만들고 있는 창업자들과 이야기를 나누다보면 

주로 이런 이야기를 많이 합니다. 

"~~ 서비스를 만들어서 사용자들이 활동하게 되면 여기서 쌓이는 DB를 활용해서 ~~를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에는 아주 중요한 전제가 빠져 있습니다. 


고객 행동 DB를 많이 모을 수 있다면 파워풀할겁니다. 그 데이터를 가지고 다양한 상업적 가치도 만들어낼 수 있겠죠. 

하지만 중요한 건 '어떻게 고객을 여기까지 와서 활동할게 할 것이냐' 라는 질문입니다. 


굉장히 다수의 창업자들이 '일단 데이터가 모이면' 이라고 말하면서 그 데이터에 기반해서 사업이 얼마나 높은 잠재력이 있는지를 설명하려고 합니다.  

온 몸에 근육이 붙으면 멋있고 할 수 있는 일이 많을 겁니다. 그렇지만 중요한 건 어떻게 온 몸에 근육을 붙일 것이냐죠. 

돈 많으면 여행다니고 멋진 삶을 살겠죠. 역시 돈을 어떻게 모을거냐가 현실이고, 중요한 일입니다. 


현실감이 없고 이상주의적이라는 것은 여기서

어떻게 고객을 모을 것이냐는 문제는 크게 신경쓰지도 않으면서 일단 고객 DB가 생기면 그게 얼마나 기업 가치를 높일 것이냐만 생각하는 것입니다. 

안타깝게도 많은 창업자들이 이런 행태를 보입니다. 


크고 멋진 비전도 좋고, 사업을 통해 쌓인 역량을 크게 키워서 활용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그곳까지 가는 길에 대해 확신이 있을 때 하는 일입니다. 


일론 머스크가 제정신이 아니지만 대단한 경영자인 것은

화성에서 살아야 한다는 황당한 소리를 하지만, 

동시에 차를 제대로 만들기 위해 일주일에 100시간씩 테슬라 공장에서 엔지니어들과 함께 지낼 수 있다는 태도가 있다는 점입니다. 


창업자가 해결할 일은 'What' 이 아니라, 

'How'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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